주택의 구조

건물의 주된 구조재와 구축방법에 따라 나뉜다. 즉, 목재, 벽돌, 블록, 철근콘크리트, 철골 등의 재료와 이의 시공법은 각각 그 결과물로서 얻게 되는 공간적 양상의 특징을 결정짓게 된다. 목조(木造)와 철골구조(鐵骨構造)가 비교적 개방적이고 경쾌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데 반해, 벽돌, 블록의 조적식(組積式)구조는 비교적 둔중한 형식을 만든다. 그러나 이상의 구조들이 혼용되는 경우 각 구조성격의 상호보완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주택이 요구하는 공간적 양상은 구조방법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나 동시에 내구성, 경제성, 시공기간 등을 고려해야 된다. 건축재료와 시공법은 경제적이고도 쾌적한 공간을 얻을 수 있도록 발전 개발되고 있다.

1. 목조식 구조

목조는 다른 재료보다 가볍고 열전도율이 낮아 보온과 단열에 유리하며, 재료 자체의 냄새와 아름다움이 있고 가공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장력이 약하여 기둥의 간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칸 사이가 긴 주택은 지을 수 없고, 불에 잘 타고 쉽게 썩는 등 내구성(耐久性)에 문제가 있다. 한국의 주택은 이 목조를 바탕으로 흙벽, 석재 등을 혼용하여 쓰는 형식이었으나, 현재는 고가의 수입 재료가 쓰인다.

2. 조적식 구조

조적식 구조는 벽돌 또는 시멘트 블록을 모르타르로 점착하여 쌓는 구조로서 단독주택과 같은 소규모 건물에 주로 쓰이며 4∼5층의 건물도 가능하다. 내습(耐濕) 내구성이 좋으며 내화구조이고, 경제적이어서 가장 보편적인 방식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단일 벽체면만 쌓을 경우 수평, 수직적인 한계가 있으므로 길이가 긴 벽체일 경우 벽체의 두께를 두껍게 하거나 요철 형식으로 쌓아 버팀 리브의 형태가 되어야 한다. 하중(荷重)이 극심한 경우와 지진 풍압(風壓) 등 수평적인 힘이 크게 걸릴 경우 취약한 단점이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벽돌자체의 강도와 모르타르의 강도뿐만 아니라 벽체의 두께, 벽량(壁量) 등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즉, 평면상 벽체는 서로 엇물려 구성되어야 하며, 한꺼번에 큰 개구부(開口部)를 뚫을 수 없다. 벽돌의 줄눈은 곧 치장적인 요소가 되며, 벽돌 자체의 재질감(材質感)과 색채감은 전통적으로 매우 친밀한 느낌을 준다.

3. 철근콘크리트식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는 콘크리트의 강력한 압축성능과 철근의 강인한 인장성능(引張性能)을 결합시킨 구조로서 시멘트, 물, 모래, 자갈을 적절하게 혼합한 콘크리트를 사용하며, 철근은 각종 사양에 따라 규격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여 쓴다. 조적식 구조나 목조에 비해 막대한 가구구성(架構構成)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기둥 간격을 5∼9m로 세울 수 있어 넓은 공간을 꾸밀 수 있다.

한편,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내화적, 내구성이 뛰어나다. 형태의 구사도 자유로워 가소성(可塑性) 재료라고 일컬으며, 재료도 비교적 풍부하여 널리 쓰인다. 그러나 물을 쓰는 습식공법(濕式工法)이므로 공기(工期)가 길고, 공사 장비와 가설물(假設物)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들며, 형태를 변경하기 어렵고, 콘크리트의 무게가 매우 무거우며, 시공 중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이유로 공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런 까닭에 소형주택의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2층 3층 이상의 주택에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구조다. 뼈대와 바닥은 철근 콘크리트로 구성되나 내부의 내벽은 벽돌 또는 블록을 이용해 조적식 구조로 시공할 수 있고, 각종 패널로도 시공할 수 있다.

4. 철골식(빔) 구조

철골구조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규격의 강재(鋼材)를 용접, 볼트, 리벳 등으로 접합하는 구조법으로서 목조와 마찬가지로 가구식구조(架構式構造)이다. 철골은 다른 재료에 비하여 균질도가 높고, 강도가 크며, 철근 콘크리트 구조보다 중량이 가벼워 고층건물이나 칸 사이가 큰 공간을 구성하기가 용이하다. 또한 인성이 커서 충격에 잘 견디며 건축현장의 상태, 기상조건과 관계없이 정밀도 높은 시공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면에 비해 부재의 길이가 길어 좌굴(挫屈)현상(방향에 압력을 받는 기둥이나 판이 어떤 한계를 넘으면 휘어지는 현상)에 취약한 점, 열에 약하여 고온에서는 강도가 급격히 저하되는 점, 보통의 강재는 녹슬기 쉬운 관리상의 문제가 단점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소형주택에서는 권장하지 않으나 대규모 고층상가 고층아파트에는 적합하다. 다만, 경쾌한 외관과 가장 개방적인 공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독창적인 독립주택에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2018평창 올림픽건축 옮김)[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