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공에 관한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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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시공에 관한 소고
집 한 채를 짓다보면 10년은 늙고 제명대로 살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손으로 그림 같은 집을 지어 노년을 보내겠다는 원대한 꿈을 안고 있다. 물론 시간 날 때마다 발품을 팔아 건축박람회나 주변의 신축현장을 기웃대며 등너머로 익힌 건축에 관한 상식과 지식이 있으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말리고 싶다.
집 한 채를 짓다보면 10년은 늙고 제명대로 살지 못한다.
이유는 뭘까. 집을 짓는 일은 경험 없는 일반인이 건축박람회나 주변의 현장을 통해서 얻은 것처럼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각종행정(설계, 개발행위, 진입로확보, 경우에 따라 도로점용허가 등등)은 그렇다 치더라도 집을 짓기 위한 첫 단계인 기초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주택신축은 착공부터 완공까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칫 각종 자재선택 및 구매 등등 준공일자에 쫓기다 보면 조잡한 부실공사로 끝나는 예가 많으므로 건축주가 직접 시공을 한다는 것은 10년은 늙는 다는 말을 실감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면 할 수 있겠다 싶어 직접 공사를 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싶으면 그때서야 상담을 의뢰해온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현장에 나가보면 그야말로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다. 건축이란 한번 일머리가 바뀌게 되면 돈 낭비는 물론 시간낭비와 실망으로 이어져 부실공사가 되고 만다.
신축공사는 착공-기초공사-기둥이나 벽만들기-지붕공사-내장-외장-창호-부대시설-잡공사의 공기(工期)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각 공사의 구분이나 순서에 당황하며 갈 길을 잃고 마는 경우가 많다. 노련한 전문 시공업자는 구조가 세워진 다음 공정은 엄밀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며, 몇 가지 공사를 동시에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자기 손으로 직접 집을 짓겠다는 욕심이 앞선 일반인에게는 일이 한번 꼬이게 되면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갈등이 생기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집짓는 순서와 키워드를 제공한다. (평창2018 올림픽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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